‘격투기 불모지에서 이룬 기적’ 로드FC 대표 파이터들, 韓격투 역사 최초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 3대3 한일전

2024-04-25 09:00

 


 

로드FC를 대표하는 파이터들이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에서 역사적인 한일전을 치른다.

 

라이진FF는 오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라이진46 대회를 개최한다. 라이진FFC는 로드FC 소속 파이터 아시아 최강김수철(32, 로드FC 원주)을 비롯해 제주짱양지용(28, 제주 팀더킹), ‘래퍼 파이터이정현(22, TEAM AOM)의 출전을 요청, 33 한일전을 성사시켰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일본에서 33 한일전을 치르는 건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선진국으로 불린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격투기 불모지였다.

 

그러다 프라이드FC가 몰락하자 국내 격투기도 암흑기가 왔다. 한순간에 뛸 무대가 없어진 국내 선수들은 찬밥 신세임에도 해외에서 불러주기만을 바랐다.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던 20101023일 로드FC가 출범하며 한 줄기 빛이 생겼다. 국내 지도자들과 같은 상황이던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제자들이 뛸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대회사를 출범시킨 것이다.

 

시간이 흘러 로드F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가 됐다. 2015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대회를 6회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글로벌 토너먼트를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열고 있다. 밴텀급에서는 김수철, 라이트급에서는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가 2023년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로드FC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밴텀급, 라이트급으로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드FC가 성장하며 선수들은 어디를 가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 특히 세계 격투기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에서 로드FC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실력도 인정하고 있다. 이번 33 한일전도 그 신뢰 관계에서 나온 대결이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서 33으로 한일전을 치르는 건 우리나라 격투기 역사상 최초. 일본 최대 단체이자 프라이드FC의 수장이었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가 만든 라이진FF에서 로드FC 대표 선수들의 파견을 요청해 의미가 깊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의욕도 넘친다.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 모두 강한 일본 파이터들과 만났는데, 전승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일본 PANCRASE 밴텀급 챔피언 출신의 나카지마 타이치를 상대하는 김수철은 당연히 이번 경기 질 수 없다. 상대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준비했고, 이길 자신도 있다.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지용은 쿠라모토 카즈마와의 경기에 대해 한일전 만큼은 나도 모르는 힘이 생긴다. 상대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왔으면 좋겠다. 29일날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다. 라이진FF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아사쿠라 카이 선수가 챔피언인데 그 선수와도 대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일본 DEEP 플라이급 챔피언, 미국 CAGE FURY FC 플라이급 챔피언인 신류 마코토를 상대한다. “킥복싱에서 나스카와 텐신이 있다면 MMA에서 나는 한국의 텐신이라고 불렸다. (상대는) 살고 싶으면 그래플링 해야 한다. 한일전은 꼭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한테 맞고 울지 말라며 대결 소감을 전했다.

 

정문홍 회장은 로드FC, 라이진FF, 원챔피언십이 아시아에서 메이저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로드FC가 중국, 일본 진출로 단연 선두였었다. 그때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의 경기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며, 정문홍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생생한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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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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