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챔피언 KO시킨 ‘아시아 최강’ 김수철, 일본 무대 찢어…일본 언론 “한국 대장으로 자부심 보여줘”

2024-04-30 10:06

 


 

33 한일전에서 한국팀의 자존심을 세운 아시아 최강김수철(32, 로드FC 원주)에 대해 일본 언론이 호평을 했다.

 

김수철은 지난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된 라이진46에서 일본 PANCRASE 밴텀급 챔피언 출신 나카지마 타이치(36)2라운드에 KO로 이겼다. 이로써 김수철은 양지용(28, 제주 팀더킹)과 이정현(22, TEAM AOM)이 아쉽게 패한 한일전 대결해서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는 김수철의 노련미과 그래플링, 타격 모든 면이 빛났다. 김수철은 적극적으로 펀치과 킥을 섞어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의 클린치 싸움에도 노련하게 대처했다. 테이크다운을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2라운드가 시작된 뒤 얼마되지 않아 결정됐다. 김수철은 왼손 펀치를 안면에 적중, 상대를 다운시켰다. 이후 정확도 높은 파운딩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가 끝난 뒤 김수철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났기 때문.

 

이에 김수철은 아주 강한 상대였다. 지난 몇 달간 생각처럼 훈련이 되지 않았다. 관장님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특훈을 받아왔다. 그때까지 관장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관장님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는 강한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강한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 지금의 나를 일본에서 이길 선수가 있다면 다음 시합에 데리고 와 달라고 말했다.


 

김수철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칭찬했다. e-Fight는 김수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33 한일전은 2-1로 일본이 승리했지만, 김수철은 한국의 대장으로서 자부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수철에게 패한 나카지마 타이키는 기자회견장에서 고개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도 떠났다고 한다.

 

한편 33 한일전을 위해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 선수들을 파견한 로드FC는 올해 하반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토너먼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이 운영된다.

 

[ROAD FC 박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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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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