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OMI ROAD FC 038 ‘화려한 명승부의 연속’ 그리고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2017-04-17 13:05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8과 XIAOMI ROAD FC YOUNG GUNS 33은 현장을 찾은 관중, MBC 스포츠 플러스로 지켜본 시청자, 그리고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다음 스포츠로 함께한 전세계 종합격투기 팬들의 환호 속에서 마무리됐다. YOUNG GUNS부터 박진감 넘치는 진검승부의 연속이었고 가장 마지막에 치러진 이날의 메인이벤트에서 김수철이 ROAD FC 제 4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한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B조와 중국 지역예선 파이널을 통해 4명의 16강 본선진출자가 확정됐다.

▲ ‘밴텀급 최강자’ 김수철, 제 4대 밴텀급 챔피언 등극
‘밴텀급 최강자’ 김수철(26, 팀포스)이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모아이짐/MMA스토리)와의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ROAD FC 제 4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수철과 김민우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비유될 정도로 그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쏟아지는 관측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박빙의 대결’을 예상했다. 

모두의 예상처럼 김수철과 김민우는 접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김수철은 김민우를 한쪽으로 몰아넣어 압박했고 김민우 또한 클린치 싸움을 걸어 반격했다. 경기는 3라운드를 모두 채운 뒤 끝이 났다. 결과는 심판 3:0 전원 일치 판정승.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으로 레슬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김수철이 승기를 잡았다.

2014년 2월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 세계적인 강자들과 수 없이 싸우며 먼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ROAD FC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김수철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수철은 “정말 기쁘다. 팀원들, 관장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함께 경기를 펼친 김민우에게 “어리고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바로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싸울 용의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아쉽게 챔피언 등극이 좌절된 김민우는 “100% 실력으로 졌습니다.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경기 결과에 진지하게 임하는 진정한 스포츠인의 모습을 보였다.



▲ 완성되어 가는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16강 본선 퍼즐
전세계 종합격투기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100만불의 상금이 걸린 ROAD FC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 16강 본선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지역예선 파이널 라운드 한 경기와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B조 세 경기가 치러져 모두 4명의 본선 진출자가 탄생했다. 이로써 16강 본선에는 중국 지역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한 본선 진출자 1명과 단 하나의 히든 시드가 남았다.

XIAOMI ROAD FC YOUNG GUNS 33 5경기에서 치러진 중국의 샹리앤루(19, GUANG DONG GLORY FIGHT CLUB)와 몽골의 구켄쿠 아마르투브신(32, SHIREN BEELII)의 중국 지역예선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짧은 탐색전 끝에 상위 포지션을 잡은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이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며 토너먼트 16강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러시아 M-1, 영국 BAMMA 챔피언 출신 만수르 바르나위(25, 팀매그넘)는 ‘The Danger’ 기원빈(26, 팀파시)을 상대로 1라운드 4분 46초에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만수르 바르나위는 다양한 주짓수 기술들로 기원빈을 괴롭혔고 결국 기원빈의 탭을 받아냈다. 

불꽃 튀는 타격전이 예상됐던 ‘브라질 타격가’ 브루노 미란다(27, 타이거 무에타이)와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0, 팀파이터)의 대결은 55초 만에 종료됐다. 몇 차례의 타격 공방전 끝에 난딘에르덴의 펀치가 브루노 미란다의 턱에 적중했고 중심을 잃고 쓰러진 브루노 미란다에게 파운딩을 퍼부으며 난딘에르덴이 경기를 끝냈다.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하며 복귀한 ROAD 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 격투기)은 아쉽게 16강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의철은 톰 산토스(32, BRAZILIANTHAI)와의 1라운드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앞서 나갔지만 2라운드에서 턱을 맞고 넘어진 후 이어 파운딩까지 허용하며 패했다. 100만불 토너먼트의 최종 관문,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남의철의 경기가 끝나고 개인 SNS를 통해 “같은 한국 1세대 파이터로서 남의철이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며 라이벌 구도를 떠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동료를 향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 화려한 타격전의 향연, YOUNG GUNS
XIAOMI ROAD FC 038 못지않게 XIAOMI ROAD FC YOUNG GUNS 33 또한 격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ROAD FC 센트럴리그, 어택리그 등 ROAD FC 아마추어 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올라온 파이터들이 ROAD FC 넘버 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경쟁을 펼치는 ROAD FC YOUNG GUNS. XIAOMI ROAD FC YOUNG GUNS 33 6경기 중 4경기가 화려한 타격전으로 1라운드에 종료됐다.

특히 2경기에 출전해 임병하(31, 팀피니쉬)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공식계체량에서 “전국의 4만 3,000명 소방관을 대표해 싸우겠습니다. 주변에서 소방관을 보신다면 따뜻한 미소 한 번 보내주시면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는 말을 남겨 장내를 뭉클하게 했다.

10년차 현직 소방관 신동국은 방화복 차림으로 소방서에서 구조대 출동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신동국이 강력한 니킥으로 임병하를 쓰러뜨리며 값진 첫 승을 따내는데 걸린 시간은 단 55초였다. 신동국은 승리 직후 “대한민국 소방관이 얼마나 용맹하고, 강한지 알리기 위해 출전했는데 승리해서 더욱 기쁩니다. 파이트머니는 ROAD FC를 통해 화재피해 주민들과 화상환자들에게 기부하겠습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9 / 5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XIAOMI ROAD FC 040 XX / 6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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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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