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C] '적지에서 대박' 꼬마챔프 김수철의 승리비결은?

2014-05-15 19:44

 

'겁 없는 꼬마' 김수철(20, 원주팀포스)이 대형사고를 냈다. 아시아 메이저단체인 ONE FC의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한 것.


김수철은 6일 'ONE FC 6-Rise Of Kings'에서 펼쳐진 밴텀급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7연승을 질주하던 강자 레안드로 이사(29, 브라질)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는 동시에 챔피언 벨트까지 허리에 두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김수철은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힘들게 운동한 보람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철은 1라운드 레안드로 이사의 그래플링에 다소 고전했지만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림 같은 카운터펀치로 짜릿한 KO승을 거둔 것이다.


이에 김수철은 "전략대로 잘 풀리지 않아 짜증이 났지만 상대의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며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서브미션에는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1라운드 때 상대에게 깔리며 2라운드에 확실히 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김수철의 승리에는 즉흥적으로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 김수철에 따르면 1라운드 종료 후 스승인 로드FC 정문홍 대표가 복싱스텝으로 바꿔 펀치로 승부를 볼 것을 지시했고, 2라운드 초반 상대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강한 펀치를 날렸다.


상대인 이사가 다운됐을 때만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완전히 기절한 것이 아니기에 조금이라도 회복시간을 준다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다운 즉시 연결되는 공격이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김수철은 파운딩으로 상대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았고 이어진 팔꿈치 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파운딩을 날렸다. 그리고 파운딩으로 안 되겠다 싶어 팔꿈치로 때렸는데 제대로 적중됐다"는 것이 김수철의 말.


김수철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 최악의 몸상태였다. 'ONE FC 5' 경기가 끝나자마자 부상회복이나 재충전의 시간도 없이 이사와의 대결을 준비했다. 특히 왼쪽 어깨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어깨 때문에 1라운드 당시 테이크다운 방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김수철은 "몸상태도 온전치 않고 준비기간도 짧았지만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주변 분들에게 실망시킨 것을 만회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특히 가족들이나 체육관 동생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ONE FC의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것은 실로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합격투기 단체의 정상에 우뚝 선 것이라 의미가 크다. 특히 상대였던 이사는 UFC 진출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최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경량급 강자 이미나리 마사카즈를 꺾기도 한 강자였고, 더욱이 대회가 열린 싱가포르는 이볼브짐에 몸담고 있는 이사의 홈이나 다름없었다.


승리 직후 케이지를 날뛰며 기쁨에 심취해 있던 김수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며 냉정하게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김수철은 "ONE FC 챔피언에 올랐지만 기뻐하긴 아직 이른 것 같다. 구스타보 파우시럴리라는 상대에게 복수해야만 한다. 또한 이 체급에는 비비아노 페르난데스라는 강자가 있다. 일단 구스타보에게 복수할 기회를 갖고 싶다. 더 강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 ONE FC 6-Rise Of Kings 경기 결과

2012년 10월 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


[라이트급 슈퍼파이트] 아오키 신야 vs. 아흐노 르퐁


: 아오키 신야, 1라운드 1분 25초 트라이앵글초크 승


[라이트급 타이틀전] 박광철 vs. 조로바벨 모레이라


: 박광철, 3라운드 31초 펀치 TKO승(레프리스톱)


[밴텀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레안드로 이사


: 김수철, 2라운드 14초 펀치에 이은 파운딩 TKO승


[미들급 슈퍼파이트] 멜빈 마누프 vs. 카와무라 료


: 멜빈 마누프, 1라운드 4분 40초 펀치 KO승


[밴텀급 그랑프리] 젠스 펄버 vs. 자오 야 페이


: 젠스 펄버, 3라운드 3대 0 판정승


※3라운드 로블로로 경기 중단. 젠스 펄버가 경기를 속행할 수 없어 중단된 시점에서 판정 채점.


[밴텀급 그랑프리] 송민종 vs. 우에다 마사카츠


: 우에다 마사카츠,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밴텀급 그랑프리] 케빈 벨링온 vs. 야숩 사둘라에프


: 케빈 벨링온, 1라운드 3분 18초 파운딩 펀치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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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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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굽네몰 ROAD FC 055, 전경기 1R 종료…이정영은 10초 만에 1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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