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정문홍 회장, 챔피언 김태인 경기력 아쉬워…토너먼트 시드 확정 선수도 물음표

2024-04-14 21:23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드FC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을 개최했다. 챔피언들의 한일전과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가 열려 관심이 모아졌다.

 

정문홍 회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먼저 라이트 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챔피언에도 오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의 경기력 저하에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게 부상이었다. 김태인은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모두 몸싸움을 했다. 두 번째 몸싸움이었던 기자회견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정문홍 회장은 김태인 선수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기자회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상대방 선수가 발목 받치기를 했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안고 경기를 하다 보니까 불편한 것 같았다. 타이세이 선수도 정확히 그 부분을 알아서 왼쪽 무릎을 공격을 하는 모습이 몇 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인 최근 코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문홍 회장은 김태인 선수가 최근에 코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훈련을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이벤트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겠다고 해서 경기를 한 건데 경기력이 팬분들이 보시기에 부족했다. 체력적으로도 다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결과는 김태인의 승리였다. 국내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을 평정했기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래서 김태인은 일본 원정 경기를 원했다. 정문홍 회장은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경기력으로 어딜 가나?”며 아쉬움을 드러낸 정문홍 회장은 연습을 좀 더 하면 어디든 충분히 가능하다. 로드FC 챔피언이나 랭킹 1, 2, 3위의 선수들은 라이진FF가 아니라 어느 단체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경기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좋은 훈련을 한다면 벨라토르, PFL 등 메이저 단체와 선수 교류 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정문홍 회장이 판단했을 때 기량이 어느 정도 완성이 돼야 한다는 것.

 

정문홍 회장은 내가 판단했을 때 창피당하지 않는 기량의 선수가 됐을 때 어디든 보내서 성장을 체크해보겠다. 아시아의 모든 선수들이 로드FC에서 뛰고 싶어서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하거나 많은 양의 메일이 온다. 로드FC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가 결정될 수도 있는 시합들이 열렸다. 경기 퍼포먼스에 따라 시드가 결정된다는 것. 아직 확실한 건 없다. 정문홍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이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문홍 회장은 밴텀급 토너먼트는 확실하게 눈에 띄는 선수가 솔직히 안 보였다. 조금 더 검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은 있다. 정문홍 회장은 경기 속에서 성장하는 선수가 간혹가다 있는데 한윤수 선수가 그런 것 같다. (알렉세이) 인덴코 선수를 상대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1라운드에 KO되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했었다. 근데 잘 버텼다. 본인이 가진 신체적인 핸디캡, 파워에서 많이 밀렸을 텐데 시합을 풀어가며 상대를 잘 공략했다고 생각한다. 차민혁 선수와 김진국 선수도 시합 속에서 많이 성장했다. 체육관에서 수련하는 것도 되게 중요하지만, 시합을 치르면 연습한 것 10년 치의 성장을 한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대회사와 선수, 지도자들은 한 몸이어야 한다. 같이 선수를 성장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덴코 선수는 모스크바에서 와서 시차가 적응이 안 돼서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조금 더 해봐야 되지 않아 생각한다. 김진국 선수도 조금 더 경기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쉽게 우승을 하고, 승수를 쌓는 게 아니라 정말 치열한 스포츠 리그를 만들고 싶다. 여기서 경기한 사람은 인정하는 대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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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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