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결산’ R.O.A.D.F.C 알파벳으로 알아보는 ROAD FC의 2018년

2018-12-31 10:00

 

 

2018년의 마지막 날이다. ROAD FC (로드FC)는 지난 15일에 열린 대회를 마지막으로 2018년 공식 행사를 끝냈다. 2018ROAD FC에는 많은 스토리와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졌다.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한 뉴페이스에 ROAD FC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가 개최된 지역도 있었다. 올 한 해 동안 ROAD FC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주요 이슈들을 R.O.A.D.F.C 알파벳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RETIRE & DEBUT 은퇴한 최무겸과 데뷔한 신성

 

매년 만남의 인연이 있으면 헤어지는 이별도 있다. 2018ROAD FC에서 영원한 챔피언최무겸(29, 최무겸짐)이 은퇴를 선언, 팬들에게 작별 인사하며 케이지를 떠났다. 반면 새롭게 등장해 그 아쉬움을 달래준 파이터들도 있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슬픈 소식부터 다뤄보자. 지난 1024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유쾌한 인터뷰에서 최무겸은 은퇴의 뜻을 밝혔다. 이정영(23, 쎈짐)과의 페더급 4차 방어전을 앞두고 전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선수로서 생활하는 것보다 지도자 그리고 가정생활에 충실할 계획을 전하며 구체적인 은퇴 이유도 설명했다.

 

최무겸은 10일 뒤인 113, XIAOMI ROAD FC 050에서 이정영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챔피언,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치르는 은퇴전을 아쉽게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최무겸은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면서 “ROAD FC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은퇴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챔피언 최무겸의 은퇴에 많은 사람들은 아쉬워하면서도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20158, 최무겸과 명승부를 벌였던 밴텀급 챔피언이윤준(30, 로드짐 강남MMA)은 대기실로 찾아가 그의 손을 잡으며 가슴 찡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경기 결과는 패배였어도 최무겸은 ROAD FC AWARDS 2018에서 BEST FIGHTER OF THE YEAR 상을 수상,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끝냈다.

 

이제 밝은 소식을 접해보자. 새롭게 ROAD FC에 데뷔, 팬들과 처음으로 만난 파이터들도 많았다. 그 중 팬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국내 선수들은 이수연(24, 로드짐 강남MMA), 허재혁(33, IB GYM), 김태인(25, 로드짐 강남MMA)에 이한용(18, 로드짐 원주MMA)까지 네 명이다.  

 



 

 

가장 최근에 데뷔한 이수연은 데뷔 소식이 전해지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 화제가 됐다. 이수연은 7전의 경험을 가진 이예지를 판정으로 제압, 예쁜 외모에 경기력까지 인정받았다.

 

김해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태인도 있다. 김태인은 과거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 오를 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는 파이터다. 지난 15일 김태인은 김지훈을 TKO로 쓰러뜨리며 4년의 기다림 끝에 값진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MBC <겁 없는 녀석들>로 이름을 알린 허재혁도 올해 데뷔했다. 3월 데뷔전에서 야쿠자김재훈과 대결해 극적인 역전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심건오에게 패했지만, 등장할 때 특기인 노래를 부르면서 입장해 개성 강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한용은 급식짱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인터뷰 동영상에 담긴 운전하는 모습을 네티즌이 신고, 무면허 논란으로 데뷔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한용은 아버지를 병원에 모셔다드리기 위해 면허 취득 후 학교의 허락을 받아 등교한 사실이 밝혀져 감동을 주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패했음에도 이한용은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신인으로 주목받은 외국 선수도 있다. 유명 격투 게임 철권의 에디 골도처럼 화려한 기술을 보여준 미첼 페레이라(25, MICHEL DEMOILDOR TEAM)세계 최강가비 가르시아(33, KINGS MMA/TEAM ALLIANCE)가 대표적이다. 두 파이터는 ROAD FC 데뷔전부터 승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페레이라는 ROAD FC 첫 경기 하이라이트로 ROAD FC 동영상 최다 조회수 기록을 3개월 만에 세웠다. 현재 페레이라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770만뷰를 훌쩍 넘은 상태다. 페레이라는 ROAD FC AWARDS 2018에서 ROOKIE OF THE YEAR 상을 수상, 신인 중 최고로 떠올랐다.

 

 

 

OPPORTUNITY 기회를 잡아 정상에 오른 챔피언 

 

기회를 잡아 새롭게 챔피언이 탄생한 것도 2018ROAD FC의 주요 이슈였다. 그 주인공들은 페더급 챔피언이정영과 미들급 챔피언라인재(32, 팀 코리아MMA). 이정영은 최무겸의 4차 방어 성공을 저지하며 새로운 페더급의 제왕으로 떠올랐고, 라인재는 최영(40, Shinbukan/Land‘s end)을 제압해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정영은 최무겸을 꺾으면서 ROAD FC 기록을 하나 세웠다. 그 기록은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 이정영은 만 2211개월 22일의 기록으로 ROAD FC 역대 챔피언 중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1년 만에 복귀, 타이틀을 방어한 파이터도 있다. ROAD FC 최초의 여성부 챔피언 함서희(31, 팀매드). 그녀는 지난 15몬스터 울프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함서희는 ROAD FC 아톰급 챔피언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여성 챔피언 최초로 2차 방어에 성공했다. 

  

A-SOL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 진출자 선발

 

201611, ROAD FC100만불 토너먼트인 ROAD TO A-SOL의 전 세계 지역 예선을 시작했다. 중국을 시발점으로 ROAD FC는 동남아시아, 러시아, 일본, 인터내셔널 지역에서 예선전을 치렀다. 전 세계 지역 예선으로 16인의 본선 진출 파이터를 선발한 뒤 지난해 7월에는 16강 본선과 8강전도 열었다.

 

올해로 ROAD FCROAD TO A-SOL 4강전을 끝냈다. 지난 3월 샤밀 자브로프(34·AKHMAT FIGHT CLUB)와 호니스 토레스(32, NOVA UNIAO), 만수르 바르나위(26, 팀 매그넘/트리스타짐)와 시모이시 코타(31, BLOWS)가 붙어 자브로프와 바르나위가 살아남았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파이터는 내년 2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2에서 대결한다. 승자는 3개월 뒤 제주도에서 권아솔(32, 팀 코리아MMA)과 최종 결승전을 진행한다. 

 


 

 

DAEJEON 대전에서 세운 NEW RECORD

 

대한민국에 종합격투기 단체가 단 하나도 없던 2010년에 출범한 ROAD FC는 올해로 8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중국을 오가며 수많은 대회를 개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자존심, 아시아 No.1 단체로 평가 받았다. 격투기 불모지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나간 단체는 대한민국에서 ROAD FC가 유일했고, 2018113, 대전에서 역사적인 50번째 대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 MMA 단체가 50회 이상의 메이저 넘버시리즈를 연 것은 ROAD FC가 유일하다. 또한 대전에서 MMA 메이저 대회가 개최된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ROAD FC의 최다 개최 기록, 최초의 대전 대회를 위해 대회사는 물론, 대전 출신의 파이터들, 스폰서 등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했다. ROAD FC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대전에서 유망주 발굴과 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1117일 제 44ROAD FC 센트럴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FOREVER LEGEND 영원한 레전드

 

2018ROAD FC 케이지에서 신예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도전을 이어간 레전드들의 모습도 잊을 수 없었다. ‘아재 파이터최무배(48, 최무배짐), ‘일본 레전드후지타 카즈유키(48, 팀 후지타), ‘ROAD FC 미들급 챔피언 출신이은수(36, 엠파워 트레이닝센터/HIM 스포츠센터)가 주인공으로 끝없는 도전은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들은 818일 케이지에 올라가 서로 다른 상대들과 싸웠다. 최무배는 마안딩(22·BAOLIGAO MMA), 후지타 카즈유키는 저스틴 모튼(31, TENKAICHI DOJO), 이은수는 ‘DEEP 미들급 챔피언미즈노 타츠야(37, FREE)와 대결했다. 결과적으로 최무배와 카즈유키는 나란히 승리했고, 이은수는 패했다. 패했음에도 이은수는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무릎 부상에도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최무배와 카즈유키는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며 곧이어 다음 대회에서 맞섰다. 3개월 뒤 XIAOMI ROAD FC 050에서 대결, 카즈유키가 최무배를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최무배와 카즈유키는 승패를 떠나 서로 레전드로서 대우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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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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