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48 D-10]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의 다짐

2018-07-18 07:00


 


“안전하십니까!”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 로드짐 원주 MMA)이 지난해 9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 공식 계체량에서 처음 내뱉은 말이다. 그로부터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 신동국은 3연승에 도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XIAOMI ROAD FC 048 출전을 앞두고 신동국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을까.

다음은 신동국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XIAOMI ROAD FC 048 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무언가에 몰두해야했던 지난 2년이란 시간. 프로무대를 동경하며 맹목적으로 운동에 매진하고 아마추어무대를 종횡무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프로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하며 어엿한 프로 MMA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는 ROAD FC의 대표님이 아닌 로드짐 관장님이 되신, 내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신 주치의 정문홍 관장님께 보답하는 마음에서라도 이번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 함께 출전하는 팀원들의 전승을 위해 자신의 뼈와 살을 깎아 지도하고 있는 김수철 코치를 위해 승리는 더욱 간절하다.

현재 감량 2주차에 들어섰다. 지난 경기보다 일주일 빠르게 감량에 돌입했다. 요즘 국내외 단체에서 선수들의 감량 실패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계체량 또한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계체량에서 성공해야 케이지 안에서 얻은 승리가 떳떳하고 값진 승리로 완성된다. 나는 경기 전 12~13kg을 감량한다. 현재 6kg 정도 감량이 된 상태다.

감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소소한 것에 감사하자는 것이다. 또 감량을 위해 땀 흘리는 시간들은 자기반성과 자아성찰의 기회가 된다. 마치 수도승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애써 고행을 자처하는 것이 이런 것일까 감히 생각한다.

경기 전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 또한 감량을 거치다보면 불굴의 투지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아직까진 경기 전 긴장감이 남아 있지만 감량 막바지에는 투지로 활활 타오를 거라 믿는다.


며칠 전 SNS에 스티페 미오치치 선수에게 영상편지로 발칙한 도발을 했다. 세계소방관경기에서의 대결을 제안한 것이다. 같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는 미오치치 선수에게 감히 도발한다는 게 가당치도 않겠지만 같은 소방제복을 입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공통된 사명을 갖고 있는 소방동료로서 지구촌 소방관올림픽에서 세계소방관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며 화합을 하고 싶다는 의도였다.

꼭 미오치치 선수가 영상편지를 보고 한국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미오치치 선수가 참석한다면 나를 포함한 세계소방관 동료들과 격투기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나는 현재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명예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다음주 있을 ROAD FC 경기의 입장음악도 세계소방관대회 로고송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계소방관경기의 종목 중 최강소방관경기의 일부를 퍼포먼스로 준비하고 있다.

나는 파이터이기 전에 소방관이다. ROAD FC 경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소방을 알리는 것 또한 나의 사명이다. 대한민국 소방관 동료들 중 ‘소방관 파이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격투기라는 스포츠가, 그리고 ROAD FC라는 단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나는 소방업무와 격투기선수 활동을 병행하며 소방관으로서는 이웃의 안전을 수호하고 격투기선수로서는 재난현장에서 지친 소방동료들에게 기쁨과 감동,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소방동료들의 애환을 국민들께 전달하는 역할까지도 하고 싶다. 이번 XIAOMI ROAD FC 048 대회를 승리로 장식해서 전국의 소방동료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는 격투기팬들, 힘들고 지칠 때 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는 모든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소방관들이 국민들께 사랑받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나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한편 ROAD FC(로드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XIAOMI ROAD FC 048 /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최영 VS 라인재]
[미들급 미첼 페레이라 VS 양해준]
[아톰급 이예지 VS 아라이 미카]
[미들급 전어진 VS 최원준]
[라이트급 신동국 VS 하야시 타모츠]
[미들급 김대성 VS 이종환]

[XIAOMI ROAD FC YOUNG GUNS 39 /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
[밴텀급 유재남 VS 한이문]
[라이트급 김형수 VS 전창근]
[플라이급 곽종현 VS 박수완]
[밴텀급 바산쿠 담란푸레브 VS 고동혁]
[밴텀급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 VS 정상진]
[페더급 백승민 VS 권도형]
[밴텀급 박재성 VS 안태영]
[무제한급 이한용 VS 진익태]

[XIAOMI ROAD FC 049 / 8월 1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미들급 이은수 VS 미즈노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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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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