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김수철, 가족들의 응원에 ‘세계 최강’ ROAD FC 밴텀급 챔피언 등극

2017-04-16 07:00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기가 원하는 길을 걸어온 김수철(26, 팀포스)이 드디어 세계 최강 ROAD 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운동을 한지 10년째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MMA스토리)를 꺾었다.

 

4월 15일 XIAOMI ROAD FC 038 메인이벤트로 진행된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은 ROAD FC 타이틀전 역사상 가장 긴장되는 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수철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좀 더 많긴 했지만, 쉽게 누가 이긴다고 판단하지 못했다.

 

경기 양상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김수철은 특유의 압박으로 김민우를 공략했고, 김민우도 스탠딩 타격과 클린치 상황에서의 공격으로 맞섰다. 3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끝에 판정까지 가서야 두 파이터의 대결이 끝났다. 결과는 3-0 김수철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테이크 다운과 함께 좀 더 적극적인 김수철의 압박에 심판들이 손을 들어줬다.

 

이날 승리로 김수철은 ROAD FC 밴텀급 4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김수철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김수철은 “이번 타이틀전을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팀포스 식구들, 우리 가족들, 여자친구, 관장님 전부 감사하다.”라며 챔피언 등극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전을 보기 위해 김수철의 가족들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가족들이 왔기에 김수철은 더욱 열심히 경기를 했고,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김수철은 “못난 아들이 속을 많이 썩였다. 이제 챔피언이 됐으니 부모님께 효도를 하겠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에 등극한 후 김수철은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챔피언 벨트는 아버지께 안겨드렸다.

 

김수철의 아버지 김양현씨(63)는 “오늘 수철이의 경기를 가슴 졸이면서 봤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었는데, 몰래 경기에 출전하더라. 친구 집에 간다고 하고 경기에 출전하고. 그래도 이렇게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보니까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아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철없던 아들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10년 동안 꾸준히 운동한 결과 밴텀급 세계 정상에 올랐다. 운동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꿈을 이뤘다. 정상에 오르며 효도를 다짐한 김수철. 그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파이터이자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9 / 5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XIAOMI ROAD FC 040 XX / 6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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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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