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욱 해설위원 칼럼] ‘창 VS 방패’ 김수철과 김민우, 멋진 승부의 결말은

2017-04-05 07:00

 



오는 4월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38의 가장 큰 관심은 현재 공석인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펼쳐지는 김수철과 김민우의 챔피언 결정전이 아닌가 싶다. 전 챔피언인 이윤준이 부상으로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며 공석이 된 타이틀에 도전하는 양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김수철의 첫 시작은 해외무대에서의 인정으로 시작되었다.

2009년도에 네오파이트를 통해서 장승화를 꺾으면서 승리, 이후 일본으로 진출하여 카나야마 야스히로와 대결을 펼쳐 Rising On 타이틀을 국내로 가져오는 상황을 만들었다. ONE FC를 기점으로 케빈 베링온, 레안드로 이사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ONE FC의 챔피언 벨트를 들고 국내로 복귀했다. 활동 무대를 ROAD FC로 옮긴 김수철은 이후로도 데즈카 모토노부, 타무라 잇세이, 와그너 캄포스 등을 누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수철의 특징은 최근 상대했던 선수들이 결코 녹록치 않은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빅리그 출신 들이 많았고 그때마다 김수철은 강함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둬왔다.

상대인 김민우 역시 현재 ROAD FC의 밴텀급 선수들 중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 중 하나다. 데뷔전 이후로 김수철과 비슷한 느낌으로 5연승을 거둬오다 문제훈에게 한차례 승리를 내주며 프로 첫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판정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판단이 이어졌고, 재대결에서는 문제훈을 판정으로 물리치며 리벤지에 성공한 바 있다. 김민우는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파이터다.


이 경기의 관건은 초반 경기운영 플랜이 될 듯하다. 김민우는 1라운드에서는 탐색전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김수철의 경기를 되짚어보면 탐색전이 될 시간동안에도 파상적인 공세를 펼쳐올 것이 틀림없다. 또한 문제훈 전을 보면 그런 공세에서 맞불을 놓는 김민우의 모습이 있었기에 경기 초반에 펼쳐질 승부가 경기결과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다. 김민우의 장점은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방의 맥을 끊는 타격과 MMA스토리 특유의 팀 컬러에 기반한 끈끈한 그라운드 기술이다. 선제로 내는 잽과 뛰어 들어오는 카운터 능력은 이미 문제훈 전에서 입증됐다. 특히 문제훈 전을 통해서 가장 빛났던 것은 김민우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인 스텝이다. 이 경기에서 김민우는 스텝을 살려서 초반부터 문제훈을 많이 괴롭혔었고 이는 비슷한 컬러인 김수철 전에서도 공략의 키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문제훈은 커리어 초반이긴 해도 김수철에게 승리 한 바 있는데, 그런 문제훈을 상대로 두 차례의 대결에서 판정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뛰어난 경기력을 펼쳐 보인 능력을 볼 때 김민우는 강한 상대임에 분명하다.

김수철이 가진 특징 역시 이 두 가지에 부합하며 그간 강한 상대와 싸우면서 얻어온 경험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녹록치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 김수철의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필요한 공격과 강자들을 상대하며 익힌 승부욕, 타격과 그라운드의 조화 등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쏟아져 나올지 알 수 없는 김수철의 공격력이 김민우를 상대로 어느 국면에서 빛을 발할 것인지를 바라보는 것도 이 승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비슷한 창과 방패를 가졌고 그 창과 방패가 부딪혀서 어떤 쪽이 살아남을 것인지, 이 멋진 승부는 과연 어떤 결말을 거둘 것이며 공석인 밴텀급 타이틀 벨트는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지 주목되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ROAD FC 글 천창욱 편집 전소라]

한편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2월 11일 인터내셔널 예선 A조,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까지 진행되며 총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4월 15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진행돼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결정지을 예정이다.

또한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는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남의철의 ROAD FC 복귀전 등이 예정돼 있다.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의 티켓은 지정석(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7004363)과 비지정석(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7004375)으로 구분되며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XIAOMI ROAD FC 038 /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밴텀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김민우]
[무제한급 명현만 VS 크리스 바넷]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남의철 VS 마이크 브론졸리스]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브루노 미란다 VS 난딘에르덴]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만수르 바르나위 VS 기원빈]
[미들급 쿠와바라 키요시 VS 김대성]

[XIAOMI ROAD FC YOUNG GUNS 33 /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밴텀급 박형근 VS 장대영]
[-72kg 계약체중 이형석 VS 김경표]
[100만불 토너먼트 중국 지역 예선 샹리앤루 VS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플라이급 유재남 VS 정원희]
[라이트급 최종찬 VS 조경의]
[라이트급 박찬솔 VS 임병하]
[밴텀급 이윤진 VS 홍성빈]

[XIAOMI ROAD FC 039 / 5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XIAOMI ROAD FC 040 XX / 6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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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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