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가와 싸우는 ‘축구선수 출신’ 배동현 “오퍼 받고 열정 끓어, 일 한 번 내보겠다”

2020-07-30 09:00

 

배동현(35, 팀 피니쉬)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 후 실업 무대까지 축구 선수로 생활해왔다. 185cm의 신장으로 거친 몸싸움으로 팀의 골대를 지키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런 배동현은 종합격투기에 빠져 현재는 직장을 다니면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온전히 종합격투기 수련에만 시간을 쏟을 수는 없지만, 아내와 회사의 배려를 받으며 프로 선수로서 케이지에 올라가고 있다.

 

지난 523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1에서 배동현은 메인 이벤트에 나섰다. ROAD FC (로드FC)와 아프리카TV가 론칭한 ARC의 첫 대회를 장식했다.

 

허재혁(35, 로드짐 로데오)과 싸운 배동현은 화끈하게 상대에게 돌진했다. 무제한급임에도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돼 3라운드까지 가는 체력전이 이어졌다. 그때 배동현의 체력이 허재혁의 체력보다 앞섰다. 포기하지 않고 상대에게 달려든 것이 기회를 만들어 냈다. 3라운드 13. 배동현은 허재혁을 파운딩에 의한 TKO로 꺾었다.

 

배동현은 “(승리하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급하고 작전대로 안 나온 부분도 있어서 이번 경기는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한다. 타격이 잘 안 됐다. 3라운드까지 가다 보니까 힘든 부분도 있었다. 상대가 지친 티가 많이 나더라. 타격에서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며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ARC 첫 대회를 승리로 장식한 배동현은 다음 달 29일 열리는 ARC 003에 출전한다. 이번에는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 ‘입식 격투기출신인 류기훈(25, 오스타짐)과 대결한다.

 

배동현은 이렇게 일찍 시합을 하게 될지 몰랐다. 오퍼를 받고 너무 좋았다. ‘류기훈 선수처럼 강한 입식 타격가를 만나 어떻게 경기 준비할까생각도 많이 했고, 이번 경기도 재밌을 거 같다. 나보다 류기훈 선수가 어리니까 젊은 패기로 어떻게 밀어붙일지 궁금한데, 중고 신인인 내가 일 한 번 내보겠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말했다.

 

배동현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류기훈과 제대로 재밌게 싸워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류기훈의 강점은 자신보다 어린 것 하나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배동현은 오퍼 받고 몸이 끓더라. 멋지게 싸워보고 싶다입식 경기를 봤는데 헤비급인데도 불구하고, 움직임이나 타격이 좋더라. 근데 아무래도 나는 MMA 선수로 시작했고, 류기훈 선수는 입식에서 종합격투기로 넘어왔는데 그래플링은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다. 타격으로 나오면 타격으로 하고, 그래플링도 대처할 수 있다. 솔직히 류기훈 선수가 장점은 어린 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준비는 여름 휴가 기간과 겹친다. 배동현은 아내의 허락을 받아 휴가를 미루고 훈련을 선택했다. 류기훈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배동현은 이번에는 둘째도 태어나서 휴가 계획하려고 했는데 시합이 잡혔다. 아내가 멋지게 해라면서 허락해줬다. 휴가는 경기 멋지게 하고 그 이후에 다녀오기로 했다. 둘째가 태어나서 아내가 많이 캐어한다고 고생이 많다. 나를 포함해서 애 셋 키운다고 농담을 하지만 누구보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 이번에 승리로 보답하겠다. 나랑 싸워주는 류기훈 선수에게도 감사하고, 이번 시합하기 전까지 서로에게 기대가 될 만큼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다치지 않고 박터지게 싸웠으면 좋겠다. 나이 많은 형이 패기 있게 해주겠다며 시합 각오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ARC 003 / 829일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

[-93kg 라이트 헤비급 박정교 VS 오일학]

[무제한급 배동현 VS 류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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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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