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명현만의 카운트다운 D-7] “나에게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할 것”

2017-06-03 07:00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은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39에서 ‘중국 헤비급 초신성’ 아오르꺼러(22, XINDU MARTIAL ARTS CLUB)와 일전을 벌인다. 

명현만과 아오르꺼러는 지난해 치러졌던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 무제한급 토너먼트에 나란히 출전했고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년을 돌아 운명처럼 아오르꺼러를 마주한 명현만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을까.

다음은 명현만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운동을 시작한지 벌써 14년이 되어간다.
2005년 무렵 무에타이로 운동을 시작했다. 빼빼 말랐던 무에타이 선수가 어쩌다 이런 떡대(?)가 된 건지... 그만큼 세월도 많이 지났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20대 후반까지 미친 듯이 운동만 하며 살았다. 얼굴이 찢어지고 코가 부러지면 영광이었고 자랑이라도 하듯 부운얼굴로 동네를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킥복싱 슈퍼스타가 꿈이었던 그 시절의 나에겐 그게 영광 그 자체였다.

다른 또래 친구들이 한창 멋을 부릴 때 나는 운동복 한 벌로 몇 년을 살았다. 그때는 그게 슈퍼스타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무에타이는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힘이 되는 친구 같은 운동이었다. 그때 나의 체중이 80kg이었는데 100kg이 훌쩍 넘는 선수들도 KO로 많이 이기곤 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19살 때 내 인생에 큰 시련이 있었고 운동만이 내 인생의 돌파구라고 생각하며 운동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링 위에서 싸우다가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니 잘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어버렸다. 슈퍼스타를 꿈꾸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악, 패기, 열정이 줄어든 것 같다. 어쩌면 그만큼 어릴 때 열정을 다 쏟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정 없이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고 물어볼 수 있다. 그럼 나의 대답은 이렇다. 그냥 한다. 예전처럼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운동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더욱 없다.

그냥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니까 하는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빛나던 청춘을 바쳐 미친 듯이 했던 운동이니까. 제일 잘하는 게 글러브 끼고 싸우는 것이니까. 이것이 나의 운명이다.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훈련을 한다. 
6월 10일, 케이지 위에서 다시 한 번 멋지게 싸울 것이다.

한편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인터내셔널 예선 경기에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9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쿠로베 미나]
[무제한급 명현만 VS 아오르꺼러]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플라이급 문제훈 VS 아사쿠라 카이]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김승연 VS 라파엘 피지에프]
[무제한급 심윤재 VS 김창희]

[XIAOMI ROAD FC YOUNG GUNS 34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80kg 계약체중 라인재 VS 차인호]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100만불 토너먼트 중국 예선 바오인창 VS 왕밍우]
[아톰급 홍윤하 VS 아라이 미카]
[밴텀급 김용근 VS 김우빈]
[라이트급 임병하 VS 김요한]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이진규]

[XIAOMI ROAD FC 040 / 7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강동국]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사사키 신지 VS 구켄쿠 아마르투부신]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톰 산토스 VS TBA]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훈]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샤밀 자브로프 VS 레오 쿤츠]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시모이시 코타 VS 박대성]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김창현 VS 만수르 바르나위]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난딘에르덴 VS 토니뉴 퓨리아]
[플라이급 라이카 에미코 VS 김해인]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호니스 토레스 VS 엘누르 아가에프]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레드 로메로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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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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