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문진혁의 카운트다운 D-16]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2018-02-22 07:00

 



‘아솔교 교주’ 문진혁(24, 로드압구정짐)이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XIAOMI ROAD FC 046에서 프로 MMA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지상파 최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을 통해 꿈을 향해 다가갔고, 이제는 당당히 프로 선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된 문진혁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을까?

다음은 문진혁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로드압구정짐 소속 ‘아솔교 교주’ 문진혁 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에서 데뷔를 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시합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그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작년 9월부터 ‘겁 없는 녀석들’ 촬영을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덕분에 이런 날이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 말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저도 여느 MMA 수련생들처럼 ‘강함’에 대한 동경으로 MMA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유명선수들의 SNS를 드나드는 평범한 MMA 덕후(?)였죠. 그때부터 종합격투기는 제 일상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유명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에 저를 대입해보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환호 받으며 싸워보고 싶다’는 열망이 어느 순간 저의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했지만 가장 발목을 잡는 것이 ‘돈’이었죠. 배고픔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꿈이 밥 먹여주나. 당장 월세부터 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운동을 그만두고 좋아하는 돈을 쫓았습니다. 강남의 모 유흥업소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며 격투기를 잊고 살았습니다. 어느덧 자리를 잡고, 내 손님들이 생기며 수입이 좋아지려고 할 때 마음 한 부분에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그것이 격투기에 대한 열망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격투기에 대한 간절함을 깨달았죠. 그리고 며칠 후 하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격투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훈련을 하다가 천금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지상파 최초의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겁 없는 녀석들’ 도전자 모집 소식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격투기는 항상 저의 마음 한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무기력함을 느끼고 낙심에 빠졌을 때나, 군대에서 다쳐 9개월 만에 전역하게 됐을 때, 마음의 병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했을 때, 그리고 밤일 까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마음 한 부분에 격투기의 꿈을 그려왔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은 모두 ‘종합격투기 선수 문진혁’이 되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재미없는 경기는 안합니다. 멋지게 이기거나, 멋지게 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화끈한 경기가 될 겁니다. 경기장에서 뵙겠습니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저희 팀 형님들, 그리고 윤준이 형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전은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OAD FC(로드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세계 20개국에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메이저 스포츠 콘텐츠다. 국내 TV 방송은 MBC스포츠 플러스,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가 생중계 하고 있다.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도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XIAOMI ROAD FC 046 2부/ 3월 10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명현만]
[100만불 토너먼트 4강전 시모이시 코타 VS 만수르 바르나위]
[100만불 토너먼트 4강전 호니스 토레스 VS 샤밀 자브로프]
[-75kg 계약체중 홍영기 VS 엄태웅]
[밴텀급 박형근 VS 문진혁]
[무제한급 김재훈 VS 허재혁]
[밴텀급 알라텅헤이리 VS 장익환]

[XIAOMI ROAD FC 046 1부/ 3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미들급 김내철 VS 황인수]
[무제한급 마안딩 VS 하마다 줌페이]
[페더급 박해진 VS 조병옥]
[라이트급 황젠유에 VS 민경철]
[미들급 임동환 VS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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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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