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최무배의 카운트다운 D-8] “모든 아재들에게 나의 도전이 자극이 되길”

2017-08-04 07:00

 


‘부산 중전차’ 최무배(47, 최무배짐)가 다시 한 번 케이지에 오른다. 1세대 파이터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격투계를 이끌어나갔던 최무배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파이터로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에서 미국의 제이크 휸(30, 타이거 무에타이)와 격돌하는 최무배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을까.
 
다음은 최무배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유난히도 뜨거운 여름이다.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서 땀도 많이 나고, 무기력하거나 짜증이 날만한 시기지만 요즘 훈련을 해서 그런지 활력이 넘치고 부지런해졌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오랜만에 격투기 시합을 한다. 돈 받고 싸워온 지 어언 십수 년이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나는 나이도 많이 먹었다. 처음 격투기를 접한 건 93년쯤인가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 있던 시절이다. 진짜 싸움이라는 이름이 붙은 무규칙일 때의 초창기 종합격투기. 그때만 해도 나와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흥밋거리였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일본이 격투기의 중심이 되었으며, 나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프라이드라는 대회에서 4개의 승리 트로피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레슬링 도장을 사설 운영해서 생활체육화 해보려는 의도로 격투기를 시작했고, 그 장르의 선두주자였지만 이제 가장 나이가 많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어 있다. 시간은 멈추어 있는 법이 없네.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살면서 익숙하고, 안전하고, 편한 것을 추구한다. 그게 내 또래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사는 건 한번 뿐이니까 매 순간이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다행히 ROAD FC는 아직 나에게 시합을 주선해주고 있다. 비장한 마음보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격투기지만 이제는 격투기를 통해 살아있는 기쁨으로 승화해 보려한다.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과정에 성실하고 있는 중이라 그 자체에서 만족감이 크다. 프로가 이래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모든 아재나 할배, 할매들에게 나의 계속되는 도전들이 조금의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합에서 생기는 부상이나 그 밖의 리스크는 아직까진 큰 부담이 없다. 오히려 이렇게 힘든 운동을 하는 부지런한 아재인 게 건강상 더 이익인 것 같다. 걱정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나, 당분간은 더 할 생각이니 말리지 마시길 바란다.

그리고 품위 있게 적절한 언사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품위 없게 욕하는 분들 또한 그 관심에 감사드린다. 이 모든 일이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해주시는 정문홍 대표께도 한국 격투기를 놓지 않고 꾸준히 일궈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ROAD FC (로드 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지상파 방송 MBC에서 방영될 ROAD FC 신규 대국민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은 2017년 10월 첫 방송되며, 오는 8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지원서는 ROAD FC 홈페이지(http://roadfc.co.kr) 와 MBC 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notice/3050026_61856.html)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 (mbcdream2017@naver.com) 로 지원하면 된다.

[XIAOMI ROAD FC 041 /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
[무제한급 명현만 VS 크리스 바넷]
[아톰급 이예지 VS 마에사와 토모]
[무제한급 최무배 VS 제이크 휸]
[100만불 토너먼트 리저브 브루노 미란다 VS 기원빈]
[밴텀급 장대영 VS 박형근]
[미들급 박정교 VS 쿠르반 라자보프]

[XIAOMI ROAD FC YOUNG GUNS 35 /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
[-60kg 계약체중 유재남 VS 사츠마 타츠히토]
[페더급 민경철 VS 신승민]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백현주]
[플라이급 서동수 VS 정원희]
[미들급 이종환 VS 황인수]
[플라이급 김효룡 VS 김진용]
[밴텀급 이성수 VS 홍종태]

[XIAOMI ROAD FC 042 / 9월 23일 충주 세계무술공원]
[미들급 미노와맨 VS 윤동식]
[무제한급 김창희 VS 심건오]
[아톰급 박정은 VS 박시우]
[라이트급 신동국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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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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