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D-10] 아오르꺼러, “김재훈! 도발도 상대를 보면서 해야지”

2018-05-02 14:44

 

 




2015년 11월 18일.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3, XINDU MARTIAL ARTS CLUB)가 ‘야쿠자’ 김재훈(29, TEAM KOREA MMA)을 처음 만난 날이다. 만나자마자 신경전을 벌인 두 파이터는 경기 하루 전날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당일 긴장감이 고조된 이유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결과는 허무했다. 아오르꺼러가 24초 만에 김재훈을 이긴 것. 이날 이후 아오르꺼러는 승승장구했고, 김재훈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그리고 2018년 4월 20일 김재훈이 정식으로 아오르꺼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쿵푸팬더! 내가 도전하겠다. 와라!”라고. 두 파이터의 대결은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7에서 열린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의 대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은 아오르꺼러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2015년 11월 18일에 김재훈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도발을 하며 달려들었고, 나도 그의 도발을 참을 수 없어 맞받아쳤다. 그렇게 김재훈과 나의 악연이 시작됐다.




경기 전날에도 김재훈과 나는 서로 으르렁거렸다. 김재훈은 이때도 나를 도발했고, 나는 최대한 참으며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 그저 김재훈의 도발에 살짝 응답하는 정도로 액션을 취한 것 뿐이었다.

사실 김재훈이 도발했기에 정말 강한 파이터인 줄 알았다. 문신도 많고, 일본 야쿠자 출신이라고 들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근데 경기를 해보니 나보다 훨씬 약했다. 김재훈의 공격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정도였고, 나의 펀치에 김재훈은 쉽게 쓰러졌다. 김재훈을 그렇게 빨리 이길 줄은 몰랐다. 시간을 들어보니 겨우 24초 걸렸다더라.

김재훈을 이긴 뒤 나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과 싸웠다. 밥샙, 가와구치 유스케, 후지타 카즈유키. 이름만 들어도 정말 대단한 파이터들이다. 이런 파이터들을 상대로 4연승을 해왔다. 그동안 내가 열심히 훈련해온 것들을 결과로 보상받은 느낌이다.

이런 나에게 김재훈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재훈과의 대결을 생각하니까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도전할 생각을 하다니 지는 게 두렵지도 않나 보다. 정말 용감한 것 같다.

 

 


그래도 상대가 누군지는 봐야지. 나는 아오르꺼러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김재훈을 소멸시켜버릴 거다.

실력을 봤을 때 내가 이기는 게 당연하지만, 방심하지는 않을 거다. 내가 해온 운동을 믿고, 평소대로 착실하게 준비해서 케이지에 올라갈 거다. 이번 경기 기대해도 좋다. 쿵푸팬더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보여줄 거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XIAOMI ROAD FC 047 2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마이티 모 VS 길버트 아이블]
[무제한급 가비 가르시아 VS 베로니카 푸티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올리 톰슨 VS 덩 챠오롱]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크리스 바넷 VS 알렉산드루 룬구]

[XIAOMI ROAD FC 047 1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 후지타 카즈유키 VS 공한동]
[-72kg 계약체중 바오인창 VS 사사키 신지]
[밴텀급 징잉차오 VS 쿠마가이 마리나]
[라이트급 기원빈 VS 티라윳 카오랏]
[-72kg 계약체중 바오시리구렁 VS 브루노 미란다]

[XIAOMI ROAD FC 048 /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미들급 황인수 VS 양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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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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