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ZOOM-人] 대한민국 MMA 유망주의 산실, ROAD FC 센트럴리그 탐방

2017-04-27 07:00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아야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어렸을 때 좋은 기술, 좋은 자세를 습득해야 성인 선수가 됐을 때 제대로 기량이 꽃필 수 있다. 해외의 유명 스포츠 리그나 구단들이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춘 이유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어택리그와 센트럴리그, 두 개의 아마추어 리그를 운영한다. 지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그 안에서도 정말 많은 리그가 세분화 되어 있다. 선수마다 나이와 목적이 달라 세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35회 센트럴리그 현장에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센트럴리그가 운영되고 있는지 지켜봤다. ROAD FC 아마추어 리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럴리그는 어떤 리그일까?

 

# FIRST ROUND : 센트럴리그는 어떤 리그?

 

센트럴리그는 ROAD FC의 아마추어리그 중 하나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고, 활약에 따라 프로 대회에 진출 시키는 역할을 하는 리그다. 프로와 룰은 다르지만, 계체량, 케이지 체크, 바디 체크 등 프로 대회에서 하는 것을 똑같이 경험해볼 수 있다. 프로 대회 못지않게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확실한 규정은 물론, 의료진과 심판들이 대기하고 있어 공정성과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리그다.

 

현재 센트럴리그는 ROAD FC 공식 오피셜짐인 압구정짐에서 진행되고 있다. 2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개월 주기로 진행하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을 돕기 위해서다.

 

한성진 센트럴리그장은 “센트럴리그는 ROAD FC YOUNG GUNS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관문 같은 대회다. 여기서 시합을 잘 뛴 선수는 세미 프로리그를 거쳐서 ROAD FC YOUNG GUNS 무대에 진출한다.”며 센트럴리그를 소개했다.

 

프로 데뷔를 목적으로 하는 파이터들이 많기 때문에 센트럴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의 파이터들이 많아서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투지만큼은 프로 선수들이다. 또한 실력을 갖춘 파이터들도 많이 보여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센트럴리그에 가면 눈에 띄는 것이 또 하나있다. 익숙한 파이터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ROAD FC 넘버 시리즈에 나오는 선수들이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대회를 찾는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프로 선수들이 각자의 노하우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후배들의 경기에서 세컨을 보며 승리에 함께 웃고 운다.

 

필자는 XIAOMI ROAD FC 036에서 ‘일본의 프로레슬러’ 요시코(24, 시들링)와 대결한 천선유(28, 팀파이터)와 만났다. 천선유는 소속팀인 팀 파이터의 세컨 자격으로 와서 후배들의 경기를 돕고 있었다.

 

천선유는 “선수로 경기하는 것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전술 부분은 김훈 관장님이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나는 후배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 상태에서 경기하도록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센트럴리그를 보면 나에게도 자극제가 돼서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ROAD FC 아마추어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센트럴리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천선유의 말처럼 세컨으로 들어가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이는 베테랑 파이터인 ‘타격왕’ 문제훈(33, 옥타곤멀티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제훈은 자신이 운영하는 안양 옥타곤 멀티짐의 관장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왔다.

 

“내 시합 때는 나에게만 집중하면 되는데, 지도자로서 아마추어 리그에 오면 가르치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게 된다. 아무래도 내가 선수니까 선수의 마음을 잘 알기도 하고, 다칠까봐 더 긴장하면서 보게 된다. 선수로서 케이지에서 경기하는 것이 세컨을 볼 때 도움이 된다.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체력관리 하는 법과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을 지도한다.” 문제훈의 말이다.

 

이날 센트럴리그에서는 ROAD FC 미들급 챔피언인 차정환이 관장으로 있는 MMA스토리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MMA스토리 소속 선수들은 평소에 차정환에게 지도 받아 성장했고, 현장에서도 지시를 잘 따라하며 우승까지 한 것이다.

 

차정환은 “이번에 센트럴리그에서 처음으로 종합 우승했다. 우승할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요즘 새싹들을 키우는 재미가 있다. 일반 관원들이 아마추어 시합을 몇 번 나가고 선수를 꿈꾸며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웃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체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 세컨들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세컨들이 지시할 때 답답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우승을 차지한 차정환 관장에게 비결을 물어봤다.

 

“우리는 서로의 신뢰가 높다. 훈련을 하는데 체육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도 많이 한다. 훈련만 할 수는 없으니까 놀기도 많이 한다. 훈련만 하면 서로 경쟁을 하는데 나쁜 건 아니지만 부상이 많이 생기더라. 경쟁자보다는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훈련을 도와주면서 한다.” MMA스토리 관장 차정환의 말이다.

 

# SECOND ROUND : 센트럴리그가 배출한 파이터들

 

선수와 지도자가 하나가 되어 멋진 경기를 보여주거나 토너먼트에서 우승 혹은 연승으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면 ROAD FC YOUNG GUNS 출전권이 주어진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와 ROAD FC 프로 무대에 진출시키는 것. 그것이 ROAD FC 센트럴리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한성진 센트럴리그장은 “센트럴리그 선수 중에 두 경기하고 바로 YOUNG GUNS에 올라간 선수도 있다. 기량이 너무 출중해서 YOUNG GUNS로 바로 올려 보냈다. 시합은 이기는 경기를 보는 것보다 어떻게 경기하는 지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어떤 경기를 해야 프로 무대에 더 빨리 진출할 수 있을까?

 

한성진 센트럴리그장은 “선수들에게 루키 리그부터 파워풀한 경기, 임팩트 있는 경기, 피니쉬가 있는 경기를 요구한다. 아니면 2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상대를 몰아붙일 수 있는 체력을 요구한다. 쉽게 접근하지 않고, 어느 정도 연습을 많이 하고 와야 한다. 루키 리그부터 많은 선수들이 문을 두드리는데, 기본적인 것은 다 하고 와야 한다. 타격, 레슬링, 주짓수, 체력까지 다 갖춰서 와야 유리하다. 그 부분에 맞춰서 준비하고 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센트럴리그는 35회 대회를 거치며 수많은 파이터들을 배출해왔다. 센트럴리그를 통해 현재 ROAD FC YOUNG GUNS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고, 메인 넘버시리즈에 진출해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다. 가장 최근에 열린 XIAOMI ROAD FC 038에서 ‘소방관 파이터’로 활약한 신동국(36, 팀포스)도 센트럴리그를 거친 파이터다.

 

“기원빈 선수는 아마추어 리그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토너먼트를 거쳐 ROAD FC YOUNG  GUNS에 올라갔다. 지금 넘버시리즈에서 뛰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또한 장대영 선수, 홍윤하 선수, 이예지 선수, 박정은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센트럴리그에서 배출된 선수다” 한성진 센트럴리그장의 말이다.

 

꼭 프로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센트럴리그는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기에 긍정적이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28, 송탄 MMA 멀티짐)도 센트럴리그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처음에는 ‘얼마나 배웠는지 경험해보러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출전을 했었던 거였다. 사실 프로선수가 꿈은 아니었는데, 센트럴리그 시합 준비하면서 실력도 발전하고,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 운동을 하는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더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자신감도 엄청 많이 생겼고.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라 너무 너무 감사하다. 센트럴리그에서 배출된 선수이기도 하지만, ‘센트럴리그 출신이라 잘 하는구나’, ‘실력이 입증됐구나.’라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센트럴리그에서의 시합 경험은 프로 진출 후에도 빛을 발한다. 아마추어 시합에서의 경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하다.

 

“케이지 컨트롤이나, 케이지 안에 들어갔을 때의 압박감,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내는 것, 세컨의 말에 집중하는 것까지도 모두 도움이 된다.”라고 운을 뗀 홍윤하는 “내가 실력이 엄청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주제넘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면 좋겠다. 배운 대로 해보고,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본인의 노력을 알아봐주는 날이 올 것이다”라며 센트럴리그 출전 선수들을 위한 말도 잊지 않았다.

 

# THIRD ROUND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 최우선

 

성적, 기량 발전, 프로 무대 진출. 전부 다 좋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다치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센트럴리그는 안전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있다. 시합에 나갈 때 센트럴리그에서 인정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선수들의 수준에 맞는 룰과 의료진에 앰뷸런스까지 대기한다. 혹시나 발생할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한성진 센트럴리그장은 “대회 때마다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시켜서 시합을 진행한다. 앰뷸런스 없이는 시합을 하지 않는다. 상황이 발생되면 의료진들을 투입해서 선수의 상태를 살피고 곧바로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게 한다. 아마추어 리그다보니까 선수가 다치면 안 되고, 승패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에 대해 강조 했다.

 

케이지 안에서 선수들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판 역시 안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기에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들이 다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말려 부상을 최소화한다.

 

 

 

신승렬 심판은 “아마추어 대회의 본질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은 최소한 자기 몸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실력이 된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그런 실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다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을 많이 봤다. 아마추어 선수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몸을 보호하는 게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말리지만, 확실히 경기가 기울어진 상황일 때 말린다.”라며 아마추어 대회 안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임태욱 심판 역시 마찬가지의 의견이었다. 빠른 경기 종료 선언에 대해 “센트럴리그에서는 모르고 행동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많다. 센트럴리그는 전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곳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면 빨리 말리게 된다. 타격도 언제든지 멈출 수 있어야 하고, 관절기 같은 경우도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립 모양이 완성되면 바로 말린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룰 미팅 할 때 미리 얘기한다. 초크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탈출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말릴 수 있다고 얘기한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립 자체를 안주는 연습도 일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렇게 연습한다.”고 말했다.

 

심판들의 노력은 현장에서 지도하는 지도자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차정환은 “사실 예전에는 심판들을 잘 못 믿는 게 있었다. 근데 요즘에 심판들이 회의도 많이 하고, 열심히 잘 해서 믿을 수 있다. 센트럴리그에 일반 관원들도 안전하게 내보낼 수 있다. 시행착오가 있으면서 계속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처럼 센트럴리그는 운영을 하는 스태프들과 선수, 심판, 지도자 등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곳이다. 그동안 35회 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실력파 선수들이 배출됐고, 앞으로도 배출될 것이다. 묵묵히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든 지도자, 스태프, 심판들의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

 

한편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을 선정해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9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쿠로베 미나]
[무제한급 심윤재 VS 김창희]

 

[XIAOMI ROAD FC YOUNG GUNS 34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80kg 계약체중 라인재 VS 차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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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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