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녀석들’ 출신 양지호, 권아솔 뛰어넘는 입담 자랑 “박형근은 황금떡밥”

2019-04-19 10:00

 



“박형근은 골드라이스다. 황금떡밥.”

데뷔전을 앞둔 ‘겁 없는 녀석들’ 출신 양지호(22, 로드짐 강남 MMA)의 입담이 범상치 않다. 같은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 중인 ‘끝판왕’ 권아솔(33, 팀 코리아 MMA)을 능가할 만한 도발을 쏟아냈다.

양지호는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 제주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3, 싸비 MMA)이다. 박형근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3승 3패 2무다. 이제 겨우 데뷔전을 치르는 양지호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양지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양지호는 박형근에 대해 “솔직히 나한테는 과분한 선수가 맞다. 실력은 못하는데, 그냥 유명세가 좀 있지 않은가.”라고 평했다.

양지호는 당초 지난해 12월 열린 ROAD FC 051에서 박형근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이 취소됐다. 당시 심경을 묻자 양지호는 “정말 절실했던 시합이었고, 감량도 훈련도 열심히 해놓았는데 못 뛰니까 억울함에 엄청 울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너무 안타까웠다. 혼자 벽보면서 이틀은 울었다.”라고 말했다. 

떠나가는 듯했던 그 기회가 다시 양지호에게 찾아왔다. 박형근과의 대결을 제안받았을 당시의 기분을 물었다. 감상적인 얘기가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지호는 박형근을 향한 도발을 이어갔다.

양지호는 “아, 이제 또 박형근을 때릴 기회를 주셨구나 생각했다. 저번에는 솔직히 박형근이랑 하면 이길 확률이 50, 질 확률이 50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라며 “박형근은 나이도 그렇고 몸이 좀 갔는데, 난 아니다. 이윤준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 알려주시는 걸 모두 다 흡수했다. 마치 스펀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난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모두 두려울 것이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지호의 자신감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전적 8전 8승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윤준과 김수철, 권아솔 등 박형근 보다 강한 선수들과 매일 함께 스파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특히 박형근을 잘 알고 있고, 전략 구상에 능한 이윤준이 대회 당일 세컨드로 함께 할 예정이다.

양지호는 “박형근을 보고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만큼 내 우상인 것은 맞다. 주먹이 운다에서 너무 못하길래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라며 “고등학생 때 박형근이 소속된 체육관에 운동을 하러 갔던 적이 있다. 거기서 박형근을 보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때 다정하게 사진을 찍기도 했던 박형근과 양지호는 시합을 앞두고 도발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박형근은 ‘양지호와의 대결 자체가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지호는 “나랑 싸우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던데, 그럼 잘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본인이 잘했으면 나랑 붙었겠는가. 선수 경력이 몇 년인데, 그동안 챔피언이 됐어야지 자기가 못해놓고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닌 거 같다.”라고 응수했다.



한편 ROAD FC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는 ROAD 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권아솔 VS 만수르 바르나위]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제롬 르 밴너]
[라이트급 하야시 타모츠 VS 신동국]
[-90kg 계약체중 임동환 VS 김태인]
[페더급 박형근 VS 양지호]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밴텀급 박석한 VS 쿠보 켄타]
[플라이급 고기원 VS 황창환]
[웰터급 윤태영 VS 임병하]
[밴텀급 양희조 VS 로웬 필거]
[-68kg 계약체중 신지승 VS 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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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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