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코 리벤지 매치 D-18’ 천선유는 그동안 얼마나 발전했을까?

2017-05-23 07:00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9에 출전하는 천선유(28, 팀파이터)가 또 한 번의 도전 앞에 놓여있다. 바로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남긴 ‘세기의 반칙녀’ 요시코(24, SEAdLINNNG)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천선유는 지난 2월 XIAOMI ROAD FC 036에 출전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일본에서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실제 폭행해 안면을 함몰시킨 요시코의 상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악녀’와 맞서 싸울 선수에게 대중들은 엄청난 관심을 보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두 선수의 경기가 그렇게 시작됐다.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요시코를 상대로 천선유가 긴 리치를 활용해 영리하게 밀어내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본인보다 신장이 10cm 가량 작은 요시코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작전이었다. 그러나 금세 전세가 뒤집혔다. 요시코는 악명에 걸맞게 천선유의 눈을 찌르고 머리채를 잡는 반칙을 저질렀고, 그때부터 천선유는 급격히 흔들렸다. 닥터 체크 후 재개된 경기에서 천선유는 흥분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요시코의 강력한 펀치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요시코의 파운딩이 이어졌고, 심판이 경기를 그대로 종료시키면서 천선유의 ROAD FC 데뷔전은 그렇게 끝났다. 1라운드 2분 1초만의 TKO패.

천선유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팀파이터의 김훈 관장은 “(천)선유가 경기를 준비할 기간이 워낙 짧았고, 상대도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정보도 거의 없었다. ‘키가 작고, 체중이 많이 나가고, 난폭하다’ 정도였다. 그래서 상대방이 들어오면 뒤로 빠져서 아웃복싱으로 해보자는 계획이었다. 처음에 작전이 잘 먹혀 들어갔는데, 선유가 조금 흥분하면서 정면에서 치고받는 바람에 작전이 조금 빗나갔다. 요시코 선수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별다른 전략없이 조금 단순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유가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1차전이 끝난 지 불과 4개월 만의 리벤지 매치. 사실 4개월 동안 큰 발전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김훈 관장이 이렇게 천선유의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훈 관장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천선유가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비록 한  번의 시합이었지만 큰 경험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번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큰 관심 속에서 경기를 치러낸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 한번 해봤기 때문에 긴장도 덜 할 거고, 지난번 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그라운드와 레슬링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이번엔 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내가 봐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워낙 피지컬이 좋고,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더 성장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고, 질타보다는 더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18일 앞으로 다가온 운명의 복수전을 위해 천선유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간의 노력을 발판삼아 요시코를 꺾고 통쾌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한편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인터내셔널 예선 경기에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9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쿠로베 미나]
[무제한급 명현만 VS 아오르꺼러]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플라이급 문제훈 VS 아사쿠라 카이]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김승연 VS 라파엘 피지에프]
[무제한급 심윤재 VS 김창희]

[XIAOMI ROAD FC YOUNG GUNS 34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80kg 계약체중 라인재 VS 차인호]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100만불 토너먼트 중국 예선 바오인창 VS 왕밍우]
[아톰급 홍윤하 VS 아라이 미카]
[밴텀급 김용근 VS 김우빈]
[라이트급 임병하 VS 김요한]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이진규] 

[XIAOMI ROAD FC 040 / 7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강동국]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훈]
[플라이급 라이카 에미코 VS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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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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