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위의 광마’ 장대영, “숙명과도 같은 장익환과의 대결, KO만이 있을 것”

2019-01-18 10:00

 



“장익환 선수와 나의 대결에는 KO만이 있을 거다. 언제, 어느 순간 KO가 나올지 모르니 한순간도 눈을 떼지 말고 지켜봐 달라.” 1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된 ‘링 위의 광마’ 장대영(29, 병점MMA)의 말이다. 

장대영은 지난 한 해 연이은 부상에 교통사고까지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직 복귀만을 생각하며 재활에 힘썼고, 부상을 극복해냈다. 그리고 오는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2에서 ‘케이지 위의 낙무아이’ 장익환(32, 팀파시)과 맞대결을 펼친다.

복귀 소감을 묻자 장대영은 “ROAD FC 무대를 계속 뛰고 싶었는데, 시합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뛰었다. 부상도 다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지 2개월쯤 됐는데 타이밍 좋게 오퍼가 들어와서 너무 기뻤다.”라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XIAOMI ROAD FC 052에서 맞대결을 펼칠 장대영과 장익환은 공통점이 많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용쟁호투’에 함께 출연했고, 2015년 2월 ROAD FC 021에서 나란히 데뷔했다. MMA 전적도 장대영이 5승 2패, 장익환은 6승 2패로 비슷하다. 작년 한 해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것마저 닮았다. 같은 노선을 걸어온 두 선수는 친한 선, 후배 사이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내 케이지 위에서 마주하게 됐다.

장대영은 “장익환 선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차라리 모르는 선수랑 싸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시합 상대로서 너무 좋은 선수란 생각이 들더라.”라며 장익환과의 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대영은 “장익환 선수와 나는 경기 중에 뒤로 빠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화끈한 타격가다. 그래서 정말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장익환 선수와 싸워야 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숙명과도 같은 대결이다. 존경하는 선배지만 그런 마음은 케이지 밖에 두고, 케이지 위에서는 프로답게 팬들을 위한 멋진 승부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대영은 장익환을 향해 “가장 최근 경기가 박형근 선수와의 대결이었는데, 그때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안 될 거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MMA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졌다.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보니 전략을 짜고, 수행하는 것도 노련해졌다.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일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단단히 준비해야 할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대영은 “이전엔 챔피언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목표는 오직 ROAD FC 밴텀급 타이틀이다.”라며 챔피언을 향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대영은 최근 지도자로서의 시간도 줄여가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밴텀급 타이틀을 노리는 것마저 장익환과 같다. 숙명과도 같은 두 선수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오는 2월 23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ROAD FC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XIAOMI ROAD FC 052]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샤밀 자브로프 VS 만수르 바르나위]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홍영기]
[-80kg 계약체중 김승연 VS 기노주]
[밴텀급 장익환 VS 장대영]
[-64kg 계약체중 신승민 VS 정상진]

 

뒤로가기

INSIDER 전체보기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