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리스크에도 ROAD FC가 여성부리그를 출범시킨 배경과 꾸준히 개최하는 이유

2019-12-09 09:00

 

 

예전엔 대회마다 1경기 정도만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 파이터들의 종합격투기 경기는 많지 않았다. 종합격투기가 남성 파이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고, 대회가 개최되면 1경기 혹은 2경기 정도가 배치되는 정도였다.

 

기회 자체가 적다 보니 경쟁도 치열했다. 1년에 1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파이터들도 많았다. 여성 파이터들은 부족한 경기 수를 채우기 위해 외국 시합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여성 파이터들의 고충을 파악한 ROAD FC는 대회마다 여성 파이터들의 경기를 조금씩 늘려갔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를 출범했다.

 

ROAD FC가 여성부리그를 만든 건, 여성부 활성화, 여성 파이터 육성, 종합격투기 대중화 등이 목적이었다. 오직 여성 파이터를 위한 리그이기에 이름도 여성의 성염색체 XX에서 따왔다. 이름에는 새로운 여성 종합격투기의 기대감을 나타내고, 남성부 경기 못지않은 수준 높고 흥미로운 경기를 예고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ROAD FC XX (더블엑스)가 출범하자 취지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과 관계자들이 많았다.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실력을 갖춘 여성 파이터들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반대로 기회가 많아진 것에 대해 여성 파이터들은 환호했다. “예전엔 대회마다 1경기 정도만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기회를 받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부정적인 시선들을 없애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파이터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ROAD FC는 아마추어리그인 ROAD FC 센트럴리그에 많은 투자를 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대회도 꾸준히 열며 경험을 쌓도록 도왔다. 박정은(23, 팀 스트롱울프), 심유리(25, 팀 지니어스), 홍윤하(30, 본 주짓수 송탄) 등이 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프로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대표적인 여성 파이터들이다. 지금도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수많은 여성 파이터들이 성장, 프로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박정은은 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 여성 파이터 중 최초로 타이틀전을 치렀다. 비록 패했지만, 박정은은 지난해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치열하게 맞서며 승부를 판정으로 끌고 갔다. 

 

심유리, 홍윤하도 실력이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인 박지수가 데뷔전에서 1라운드 25초 만에 승리, 여성 파이터 역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세웠다.

 

선수의 편의를 위해서도 ROAD FC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남성 파이터들 위주로 제작된 제품들만 존재해왔는데, 여성 파이터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ROAD FC 공식 스토어인 로드프렌즈 김용호 대표가 용품 제작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경기에서 착용하는 시합 복장이다.

 

김용호 대표는 여성 전용 시합복을 제작하기 전에는 여성 파이터들이 어떤 시합복을 착용해야 하는지 문의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여성 전용 시합복을 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거의 모든 여성 파이터들이 공식 시합복을 착용하고 시합에 나선다. 로드프렌즈에서 출시하는 제품들은 여성 전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여성 파이터들도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가 제작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함에도 여성부리그는 완벽하지 않다. 보완할 것이 많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ROAD FC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출범 후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며 여성부리그를 알리고 있다. 종합격투기 대중화, 여성 파이터들의 미래를 위해서 여성부리그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정문홍 전 대표님이 여성부리그를 만들 때 여러 리스크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다. 그래도 여성부리그를 만든 것은 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여성 파이터들이 미래를 위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성 파이터들의 경기는 남성 파이터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여성들도 종합격투기를 볼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점점 발전시키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ROAD FC12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여성부리그인 굽네몰 ROAD FC 057 XX와 연말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PLAY1과 함께 대국민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을 제작해 재야의 숨은 고수를 발굴, 최종 우승자에게는 ROAD FC 데뷔가 주어진다.

 

[굽네몰 ROAD FC 057XX / 1214일 그랜드 힐튼 서울 오후 7]

[아톰급 박정은 VS 심유리]

[-50kg 계약체중 이수연 VS 스밍]

[-60kg 계약체중 로웬 필거 VS 유카리 나베]

[-49kg 계약체중 홍윤하 VS 에미 토미마츠]

[플라이급 킥복싱 매치 박하정 VS 오현주]

[아톰급 신유진 VS 김혜인]

 

[굽네몰 ROAD FC 057 / 1214일 그랜드 힐튼 서울 오후 4]

[웰터급 남의철 VS 신동국]

[ROAD FC 그래플링 매치 김수철 VS 타쿠미]

[ROAD FC 그래플링 매치 이윤준 VS 시미즈 슌이치]

[미들급 라인재 VS 이은수]

[페더급 박형근 VS 마이크 갈리텔로]

[라이트급 정윤재 VS 난딘에르덴]

[웰터급 최지운 VS 김산]

[페더급 김태성 VS 오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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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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