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길이 남을 첫 대회’ 숫자로 보는 XIAOMI ROAD FC 037 XX

2017-03-12 07:00

 


‘New Wave MMA’ ROAD FC (로드FC)의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 첫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성부 대회는 흥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에 맞서 개최해 뜨거운 열기로 마무리 됐다. XIAOMI ROAD FC 037 XX에서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가 데뷔전 상대에게 복수를 했고, ‘우슈 공주’ 임소희는 달라진 모습으로 첫 승을 했다. 또한 신예 박나영은 ‘꼬마늑대’ 박정은을 상대로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국내 종합격투기 최초의 여성부리그, ROAD FC XX 첫 대회

XIAOMI ROAD FC 037 XX는 ROAD FC가 런칭한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의 첫 대회다. ROAD FC는 여성부리그 활성화, 여성 파이터 육성, 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여성부리그인 ROAD FC XX (더블엑스)를 런칭했다. 첫 대회를 시작으로 ROAD FC는 여성 파이터들과 팬, 종합격투기를 위해 꾸준히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OAD FC에서 벌어진 국내 여성 파이터들간의 최초 대결 (박정은 VS 박나영)

그동안 ROAD FC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국내 여성 파이터들의 대결은 없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대결 혹은 외국 선수들의 대결만 펼쳐졌다. 그러나 XIAOMI ROAD FC 037 XX (더블엑스)에서 국내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최초로 이루어졌다. 그 대결은 박정은과 박나영의 경기다.

박정은과 박나영의 대결은 박정은의 상대였던 샤마 디바이아의 부상으로 긴급 결정됐다. 박나영이 시합을 불과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투입돼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과 실력에서 앞선 평가를 받은 박정은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박나영은 예상외의 경기력을 보였다. 박정은을 상대로 패기있게 달려들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비록 패했지만 앞으로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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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보를 전한 4명의 한국인 파이터

이번 대회에서는 총 7경기가 치러져 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가운데 4명의 한국인 파이터들이 승리했다. 그 주인공은 ‘타격 지니어스’ 심유리, ‘우슈공주’ 임소희, ‘꼬마늑대’ 박정은,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다.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한 선수는 심유리다. 하라다 시호와 맞선 심유리는 장점인 타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하라다 시호에게 암바를 당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판정으로 이겼다. 심유리의 종합격투기 프로 첫 승이었다.

두 번째로 임소희가 MMA 첫 승이자 ROAD FC 첫 승을 따냈다. 원주 팀포스에서 ‘아시아 최강’ 김수철, 유재남과 훈련한 결과가 돋보였다. 임소희는 데뷔전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른 매서운 공격도 선보였다. KO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어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정은도 1승을 추가했다. 대체 선수로 투입된 박나영을 2라운드에 TKO 시켰다. 박정은은 초반 탐색전 후 조금씩 박나영에 대해 파악을 마쳤고, 난타전을 벌이며 승리를 챙겼다. 신예 박나영에게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경험과 실력에서 한 수 위라는 것은 변함없었다.

마지막 한국 선수의 승리는 이예지의 몫이었다. 데뷔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시나시 사토코를 다시 맞아 크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40전의 시나시 사토코를 1라운드부터 압도적으로 밀어붙였고, 공격적인 파운딩과 그라운드 기술로 3연승과 함께 리벤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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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여성 파이터 최다 출전, 최다 경기 기록

이번 대회는 ROAD FC XX 첫 대회로 여성 파이터들의 경기로만 대회가 꾸려졌다. 총 7경기, 14명의 여성 파이터가 출전했다. ROAD FC 역사상 최다 여성부 경기와 최다 여성 파이터 출전이었다.

1500
ROAD FC XX 첫 대회의 관중 수

ROAD FC XX는 여성 파이터 육성, 여성부리그 활성화, 종합격투기 대중화의 목표로 런칭됐다. 여성부 대회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여성 파이터들을 위해 당장의 흥행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그리고 진심이 통해서인지 첫 대회부터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총 1500명이 입장해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2월 11일 인터내셔널 예선 A조,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까지 진행되며 총 9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돼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결정지을 예정이다.

또한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는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남의철의 ROAD FC 복귀전 등이 예정돼 있다.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8 /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밴텀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김민우]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남의철 VS 마이크 브론졸리스]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브루노 미란다 VS 난딘에르덴]
[미들급 쿠와바라 키요시 VS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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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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