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D-4] ‘태권 파이터’ 홍영기, 1% 확률 없애기 위해 이 악문 이유는?

2018-03-06 07:00

 



탑독에게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패배는 물론, 무승부도 있어서는 안 된다. 말 그대로 이겨야 본전이다. 3월 10일 ‘태권 파이터’ 홍영기가 이런 상황이다. 주변에서 당연히 승리할 거라 예상하기에 부담감이 크다. 홍영기는 100% 승리를 하기 위해 단 1%의 확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를 앞둔 홍영기(34, 팀 코리아 MMA)는 어떤 심정일까?

아래 글은 홍영기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1년 만에 인사드리는 ‘태권 파이터’ 홍영기입니다.

시합 준비 역시 1년만인데요, 그동안 대전 둔산동에 체육관을 오픈하면서 운영에 몰두하다 보니 운동은 잠시 뒷전으로 미뤄뒀습니다. 시합이 잡히면서 다시 운동에 매진하게 되니 잊어버린 저를 다시 찾은 거 같은 기분입니다^^ 

두 달 전에 오퍼를 받았는데, 벌써 5일 후면 경기 날입니다. 그동안은 외국 선수들이랑 많이 싸우다가 오랜만에 국내 선수와 경기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했던 엄태웅 도전자 아니 이제 선수죠.



사실 태웅이와는 조금 친분이 있어서 태웅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제가 승리할 거라 예상 해주신 반면, 두 달간 저는 단 1퍼센트의 확률이라도 주지 않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고, 착실하게 준비해왔습니다. 

태웅이가 인터뷰이며 얼마 전에 했던 ‘싸움의 기술’ 녹음에서도 자꾸 까부는데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동생이랑 욕하고 싸울 수도 없고,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자꾸 나이 들먹일 때마다 화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제 나이로 놀림 받을 만큼 많이 먹었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나이 먹은 게 죄도 아닌데 말이죠. 이번 경기 꼭 승리해서 아니 아무것도 못하게 괴롭히고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걸 꼭 보여줄 생각입니다.

마지막 5일간 컨디션 조절 잘해서 오랜만에 제 경기 찾아주시는 팬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진짜 ‘태권 파이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전은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OAD FC(로드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세계 20개국에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메이저 스포츠 콘텐츠다. 국내 TV 방송은 MBC스포츠 플러스,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가 생중계 하고 있다.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도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XIAOMI ROAD FC 046 2부/ 3월 10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
[페더급 컨텐더 결정전 김세영 VS 이정영]
[100만불 토너먼트 4강전 시모이시 코타 VS 만수르 바르나위]
[100만불 토너먼트 4강전 호니스 토레스 VS 샤밀 자브로프]
[-75kg 계약체중 홍영기 VS 엄태웅]
[밴텀급 박형근 VS 문진혁]
[무제한급 김재훈 VS 허재혁]
[밴텀급 알라텅헤이리 VS 장익환]

[XIAOMI ROAD FC 046 1부/ 3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김내철 VS 황인수]
[무제한급 마안딩 VS 하마다 줌페이]
[페더급 박해진 VS 조병옥]
[라이트급 황젠유에 VS 민경철]
[미들급 라인재 VS 임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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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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