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를 '핫하게 달군' 사건사고는?

2014-05-15 19:44

 

2010년 10월 30일, 스피릿MC가 소멸된 뒤 힘든 시기를 보냈던 국내 종합격투기가 새 시대를 맞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로 거듭난 로드FC가 첫 대회를 개최한 날이다.


로드FC는 과거 어떤 국내 대회사보다 공격적으로 발 빠르게 전개해갔고, 그동안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다음 주면 어느덧 8회 대회가 개최된다. 그동안 로드FC에서는 수많은 명승부도 펼쳐졌진 반면 안타까운 소식이나 웃지 못할 일도 적지 않았다.

당시에는 큰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돌아볼 수 있는 사건과 사고.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지훈, 희대의 계체실패 '9kg 초과'

개최를 하루 앞둔 '로드FC 4' 대회에서 경악할 만한 사태가 발생했다. 대회 전날 치러진 공식 계체량에서 이둘희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김지훈이 규정 체중을 9kg이나 초과한 채로 저울에 오른 것이다.


900g도 아닌 무려 9kg이었기에 체급을 잘못 알고 체중 관리를 했는지에 대한 의심을 갖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김지훈은 미들급 경기에 93kg의 체중으로 등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으나 심판위원장의 입에서 발표된 체중은 93kg이 확실했다.


단체의 규모, 선수의 인지도를 떠나 계체는 프로나 아마추어 할 것 없이 모든 선수가 기본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문제없이 통과하며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폭은 1kg 내외에 그친다. 당시 김지훈은 노력했으나 체중이 예상대로 잘 빠지지 않았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 경기를 위해 해외단체 챔피언 벨트까지 반납한 이둘희는 "사실 김지훈의 몸을 보며 계체를 초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허무하다"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김지훈은 계체실패로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같은 날 3kg을 초과한 김재영의 경우 두 차례 실신을 하면서까지 끝까지 감량에 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혹자는 김지훈의 계체실패로 인한 최고의 수혜자는 김재영이라고 말한다. 3kg도 엄청난 계체실패지만 화살이 김지훈에게 집중되며 비난의 수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니스 강, 로드FC에 나왔다 하면 논란

과거 스피릿MC 시절부터 활동한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은 로드FC에 나올 때마다 논란이 불거졌다.


이은수와의 대결에서는 후두부를 가격당했다며 심판의 지시가 없는 가운데 뒤로 벌러덩 누워 쉬는가 하면, 위승배와의 경기에서는 급소로 치기엔 애매한 부위에 니킥을 허용, 주최측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하며 운영의 미숙함을 보였다.


이은수와의 경기에서 데니스 강이 후두부를 가격당한 것은 사실이나, 뒤로 누워 고통을 호소할 때는 이은수의 킥을 복부에 허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데니스 강은 충격에서 회복한 뒤 끝까지 경기를 치르며 판정승을 거뒀다.


위승배와의 맞대결에서는 로드FC 최초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다시 전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1라운드 중반 위승배가 시도한 니킥이 데니스 강의 오른쪽 하복부에 적중됐고, 데니스 강이 쓰러지며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데니스 강은 급소를 가격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정문홍 대표는 케이지에 올라와 사태수습에 나섰다. 결국 경기는 재개됐고 위승배가 2라운드에 데니스 강을 눕히며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로블로 반칙으로 빚어진 상황은 마니아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상 초유의 2대 2 형제대결

켄 샴락과 프랭크 샴락처럼 형과 동생이 서로 헐뜯는 경우는 있었어도 형제가 합심해서 다른 형제와 맞붙는 경우는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경기가 아닌 형제싸움이나 다름없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형제간의 전쟁이 로드FC에서 전개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7'에서 치러진 토미 강과 손규석 대결이 시작이 됐다. 당시 동생들의 경기를 코너에서 지켜보던 데니스 강과 손혜석은 경기 직후 감정을 절제 하지 못하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했다.


그 상황으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자연스럽게 추진됐으며, 결과적으로 동생들의 대결에 이어 형들간의 매치업이 성사된 셈이다. 이후 데니스 강과 손혜석은 거치 장외설전을 벌이며 경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단순한 경기 이상으로 형제, 나아가 집안의 자존심이 걸린만큼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디어 성사된 남의철-권아솔, 대회직전 무산

로드FC에서 국내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경기는 다름 아닌 남의철과 권아솔의 대결이었다. 둘은 스피릿MC 시절부터 라이벌로 지내오던 인물로, 이번 경기는 마치 그동안 묵었던 숙원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회 4일 전 권아솔이 손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로드FC측은 긴급히 권아솔을 만나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병원측은 큰 무리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권아솔은 끝내 거부하고 말았다.


그리고 40일이 지난 뒤 권아솔은 ONE FC 대회에 출전했고, 경기에서 패한 후 곧바로 군입대를 선택했다. 로드FC와 계약하며 분위기를 달군 그는 정작 한 경기도 가지지 않은 채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남몰래 강원도로 떠났다. 일각에서는 UFC 진출이 무산돼 입대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정교의 '정교한' 낭심킥에 경기 종료

계체 실패로 대전료 반액 몰수와 라운드별 -1점의 핸디캡을 안은 상태에서 경기를 임해야 하는 박정교로서는 안상일을 KO나 서브미션으로 꺾지 않고서는 사실상 이기기 힘들었다.


이번 경기는 사이가 좋지 않은 특전사 선후배간의 대결로 매우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선배인 박정교의 '정교한' 킥이 안상일의 급소에 정통으로 가격된 것.


경기를 주시하지 않았던 이들도 큰 사태가 일어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정교의 발등과 안상일의 파울컵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기장을 울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안상일은 그대로 바닥에 누워 배를 부여잡은 채 굴러다녔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 선수는 추후 재대결을 약속했지만 안상일의 건강악화로 결국 진검승부를 벌이지 못했다.


'로드FC 8-FINAL 4 Bitter Rivals'

2012년 6월 16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체육관 18:00 < xtm생중계 >


7경기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 4강 1경기 승자 vs. 4강 2경기 승자


6경기 [미들급매치] 데니스 강 vs. 손혜석


5경기 [무차별급매치] 밥 샙 vs. 김종대


4경기 [페더급매치] 서두원 vs. 하라이 토루


3경기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매치] 김수철 vs. 사토 쇼코


2경기 [밴텀급 토너먼트 4강] 강경호 vs. 문제훈


1경기 [밴텀급 토너먼트 4강] 송민종 vs. 앤드류 레온


'로드FC 영건스 4

2012년 6월 16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체육관 16:00 < xtm녹화중계 >


6경기 [페더급매치] 정영삼 vs. 프란시스코


5경기 [미들급매치] 김희승 vs. 김은수


4경기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내철 vs. 박일철


3경기 [라이트급 토너먼트 진출전] 김석모 vs. 문준희


2경기 [라이트급 토너먼트 진출전] 이용재 vs. 이형석


1경기 [라이트급 토너먼트 진출전] 김원기 vs.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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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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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과 ‘5초 KO’ 최원준, 굽네몰 ROAD FC 054 빛내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실감 나는 대회였다.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4에서 열린 미들급 타이틀전. 챔피언으로 첫 방어전에 나섰던 라인재(33, 팀 코리아MMA)의 챔피언 벨트를 ‘리치’ 양해준(31, 팀파시)이 가져갔다. 최원준(30, MMA 스토리)은 ROAD FC 역대 최단 시간인 5초 TKO승을 거두며 황인수(25, 팀 매드)를 쓰러뜨렸고, 김세영(29, 팀 코리아 MMA)은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 미들급 새 챔피언 탄생 ‘영원한 강자 없다’   ROAD FC 미들급은 출범 후부터 절대 강자가 없었다. 미들급 4대 챔피언이었던 차정환(35, 차정환짐)을 제외,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 방어전에 나선 라인재가 무너졌다.   라인재의 상대는 양해준이었다. 과거부터 격투기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강자로 인정받았던 베테랑이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레슬링 실력을 갖춰 대한민국에서 최강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양해준이 2008년 데뷔한 뒤 노력 끝에 결국 2019년에 ROAD FC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결실이다.      1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라인재와 치열하게 맞선 상황에서 양해준은 테이크다운을 여러 번 내줬다. 양해준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1라운드는 라인재의 우세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다소 밀리던 양해준은 2라운드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백 포지션을 잡은 뒤다. 양해준은 백 포지션에서 끊임없이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며 라인재를 괴롭혔고, 펀치로 데미지도 함께 줬다. 양해준의 끈질긴 공격에 라인재는 방어하기 급급했다.   결국 승패도 여기서 갈렸다. 계속된 양해준의 공격에 라인재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양해준은 라인재의 안면에 수차례 펀치를 적중, 경기를 끝내며 ROAD FC의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 5초 컷으로 ROAD FC 역사 쓴 최원준   ROAD FC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끝난 경기가 나왔다. 그야말로 ‘초살’이었다. 신기록으로 최원준이 ROAD FC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날까지 최원준은 황인수와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황인수가 인터뷰와 SNS를 통해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했다. 계체량에서는 “함부로 지껄이는 황인수의 주둥이를 많이 때려주겠다”며 참교육을 예고했다. 황인수도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의 말을 인용하며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승리를 자신했던 두 파이터의 경기는 단 5초 만에 갈렸다. 황인수의 무리한 초반 러시에 최원준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였다. 최원준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황인수의 안면에 정확한 펀치를 적중시켰다.     한 방을 제대로 맞은 황인수의 눈과 다리는 풀렸다. 최원준은 파운딩 펀치를 쏟아내며 경기를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임태욱 심판이 빠른 판단으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면 황인수에게 더 큰 데미지가 쌓일 뻔했다.    경기 후 발표된 공식 결과는 1라운드 5초였다. 2010년에 출범한 ROAD FC 역대 최단 시간 KO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톰 산토스와 김승연이 기록한 7초였다.        ▲ 승리 후 다음 상대 언급한 김세영과 심건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김세영과 심건오가 나란히 1승을 추가했다. 김세영은 러시아의 에브기니 라쟈노프, 심건오는 류기훈에게 승리했다.   먼저 경기에 나선 것은 심건오였다. 심건오는 “류기훈이 입식격투기 출신인데, 다시 돌려보내겠다.”고 경기 전 류기훈을 도발했고, 류기훈도 “심건오의 타격은 날카롭지 않다. 이전 경기에서 KO로 이긴 건 운이 좋아서 얻어걸린 거다”라며 맞받아쳤다.   두 파이터 중 승자는 심건오였다. 레슬링을 보여주겠다던 심건오는 여전히 레슬링보다는 타격을 보여줬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타격이 날카로워졌다. 류기훈의 공격에 위기가 있었음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확실히 가드를 올리고,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   심건오의 대응은 곧바로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심건오는 류기훈의 안면에 연이어 펀치를 꽂아 넣었고, 류기훈은 그대로 다운됐다. 기회를 잡은 심건오는 파운딩 공격을 수차례 성공,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경기 후 심건오는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선배인 최무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장에 있던 최무배도 심건오의 도전에 케이지로 올라가 “기회가 되면 해보자”며 사실상 경기를 수락했다.   코메인 이벤트로 경기에 나선 김세영도 승리를 맛봤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복귀한 김세영은 상대의 타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침착하게 작전을 실행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그라운드 공방전에서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따낸 값진 승리였다.   김세영도 경기 후 소감을 말하고 붙고 싶은 상대를 말했다. 김세영이 말한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 두 파이터의 지난 두 번의 경기로 인해 다시 그를 언급한 것이다.      김세영과 이정영은 두 차례 대결했는데, 1차전에서는 김세영이 판정승, 2차전에서는 이정영이 TKO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이정영은 페더급 타이틀전 자격을 얻었고, 최무겸을 꺾고 ROAD FC 페더급 2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정영이 자신을 꺾고 타이틀전을 하며 챔피언이 됐기에 김세영은 더욱 이정영과의 경기가 절실한 상태다.     현장에서 이정영은 “솔직히 경기력이 너무 실망이었다. 3차전이 열리면 얼마든지 좋은 입장이라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 3차전이 열려도 나에게 똑같이 발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세영을 디스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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